전체 수매 물량 미질 1등급 이상 기록

익산시에서 가장 넓은 경지를 가진 오산면에서 농부들이 땀 흘려 키워낸 벼의 추곡수매가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0일 동안 이뤄졌다. 올해는 태풍피해도 없이 날씨가 좋아 농가마다 풍년이 들어 생산량도 증가했고 미곡의 품질도 좋아 모처럼 농부들이 주름진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추곡수매의 마지막 날인 21일 오산농협은 한 해 동안의 결실을 싣고 오는 차량행렬과 이를 창고에 넣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지게차들로 흡사 잔치가 벌어진 것 같았다. 농부들이 가져온 벼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나온 검사관이 등급을 검사한 후 차곡차곡 창고에 쌓여갔다.

이날 오산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익산시의회 최종오 부의장과 김대중 의원이 오산농협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농민들과 함께 추곡수매 과정을 지켜봤다.

최종오 부의장은 “최근 농민들이 쌀값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데 올해는 풍년이 들었지만 추곡수매에서 좋은 등급을 받아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에 수매됐으면 한다”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김대중 의원은 “오산면은 익산시의 곡창지대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추곡수매 등 여러 현장을 다니며 농민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산농협(조합장 강상원)에 따르면 올해 오산농협에서는 21일까지 열흘간 2013년산 공공비축미로 총 75만3천6백kg을 수매했다. 8백kg들이 톤백으로 총 942포대다.

공공비축미의 경우 수분  13%~ 15%로 건조된 벼로 수매되며 현장에서 바로 등급을 판정해 수매가가 결정된다.

특등급 벼의 경우 40kg 당 5만6천820원이며 1등급은 5만5천원이다. 2등급의 경우는 5만2천560원에 수매된다.

하지만 오산농협의 경우 전체 물량이 1등급 이상으로 판정됐으며 특등급 벼도 예년보다 20%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이 받는 수매가가 높아질 전망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황의봉(57) 검사관은 “지난 3년 간 흉년작이 이어져 등급외 판정 벼도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생산량도 평년을 웃도는 풍년이 들었고 벼 품질도 좋아 높은 가격에 수매될 것으로 보여 마음에도 풍년이 든 것 처럼 흐뭇하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