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초교 접근 위험천만.. 인도 없는 철길·일방통행로 지나야

평화동 클래시움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문제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송학초등학교에 다녀야 하는 어린 학생들이 매일 목숨을 걸고 통학하고 있다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평화동 클래시움아파트 주변에서 송학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통학로는 평동로 오산면 방향에서 송학동 영무예다음아파트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샛길이다.

하지만 이 샛길은 폭이 3m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다 인도가 없고 익산-군산을 잇는 열차 건널목까지 있어 위험천만하다. 게다가 차량 통행도 빈번해 어른들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오래 전부터 개선이 요구돼온 길이다. 건널목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아 자칫 대형 사고 발생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이 길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통학로의 위험은 마찬가지다.

조금 멀리 돌아가는 셈 치고 반대방향을 선택할 경우 전북제일고등학교 담장을 끼고 돌아서 가는 길이다. 하지만 이 길도 차량 1대가 통행할 정도로 좁기 때문에 시간별로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인도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통학로로 적합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인도를 통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경로는 익산대로까지 나간다음 평화동삼거리를 거쳐 다시 송학동 방향으로 진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이 경우 클래시움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3백여 미터 떨어진 송학초등학교에 1.5km라는 거리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건널목 샛길을 이용했을 경우 약 8백미터, 전북제일고 길을 이용했을 경우 약 1km의 거리 차이가 있다. 이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닐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익산시는 통학로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재정문제로 인한 신규 사업 억제 방침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만간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통학로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실제 도로확포장 추진 계획도 있었지만 군산선 철길 이선 사업과 맞물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군산선 철길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시계획에 포함시켜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동 주민 김 모 씨는 “오래된 숙원이나 마찬가지인데 공무원은 매번 예산타령이나 형식적인 답변만 하며 지연되고 있어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임시 육교를 설치하거나 전북제일고 캠퍼스 내부를 통해 우회하도록 해주거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