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는 24시간 근무 가능.. 경쟁력 제고 위한 대책 필요 

익산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가 시설 구축 미비로 인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고 있어 입주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장 근무나 주말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급히 시설을 개선해야 입주한 기업들의 육성과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원광대 내에 구축돼 있는 익산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지난 3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공모사업에서 주관기관으로 익산시가, 참여기관으로 원광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해 선정됐으며 올 8월 27일부터 원광대 창업보육센터 내에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청은 매년 센터 운영비로 1억3천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이는 입주 기업의 육성을 위한 공동 마케팅, 세무·특허 지원, 벤처창업교육 등에 쓰이고 있다. 창조적 아이템을 가진 1인 청년 창업자가 성공적인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하지만 현재 익산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은 설립 취지가 무색한 형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운영 시간이다. 현재 센터에는 24개의 1인 창조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이들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밖에 사무실을 사용할 수 없다. 주말에는 이마저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어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익산시가 올해 센터를 구축할 당시 개방형 칸막이를 이용한 사무실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는 올해 공모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추경예산으로 5천만원을 편성해 원광대 내 공과대학 건물에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했다.

하지만 센터 출입문 이외에 기업들이 입주한 사무실은 문이 없는 개방형 칸막이로 만들었다. 이에 개별적으로 문을 잠글 수도 없다보니 보안을 위해 모든 기업들이 정시 퇴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센터 입주 기업 대표자들은 연장근무와 주말근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개별 문과 보안장치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시간제한을 두고 사무실을 사용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라는 얘기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센터에 입주하는 이유는 마케팅이나 창업교육, 컨설팅 등 정보 접근의 용이성과 다양한 육성지원 때문이지 무료로 사무실을 임대하고 싶어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평일 9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일하라고 하는 것은 기업입장에서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와 비교해도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현재 전주시를 비롯해 창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입주 기업별 개별 사무실과 함께 지문인식 출입문 등 보안장치가 돼있기 때문에 24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익산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올해 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 예산 문제로 인해 개별 잠금장치 등 미비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2천만원을 세워 놓은 만큼 시급한 부분부터 개선해 나가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