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가축분뇨 무단배출 25농가 고발.. 익산천 수질 개선돼

익산시가 왕궁 특수지역 가축분뇨 무단방류 농가 등 환경오염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지도를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악취문제를 비롯해 폐수무단방류, 비산먼지 등 고질적인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던 익산시는 신속하고 엄정한 단속과 꾸준한 지도 노력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오염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근본적인 차단 대책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익산시는 올 한 해 동안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734개소를 비롯해 왕궁 특수지역 축산단지 159개 농가에 대해 대대적 단속 및 지도 점검에 임했다.

그 결과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으로 등록된 734개 업체 가운데 34개소에 대해 무허가 배출시설 운영, 공해방지시설 미가동, 폐수무단방류 등을 단속해 고발조치 및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밖에도 비산먼지 억제조치 미이행, 가축분뇨 무단방류, 소음 허용기준 초과 사업장으로 단속된 38개소에 대해서는 조치명령과 더불어 과태료 4,190만원을 부과하는 등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불법행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또한 새만금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왕궁 특수지역 축산단지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을 한 결과 25농가를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했으며, 법령위반사업장에 대해서는 수집·운반 보상금 3천2백여만원을 중단하고 처리수수료 감면을 철폐해 8백여만원을 추가로 징수하는 등 축산폐수 무단방류를 강력하게 억제했다.

환경위생과 신승원 과장은 지난달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같이 꾸준하고 강력한 단속을 통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내년에도 무허가, 미신고 사업장을 비롯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익산시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정상운영을 돕기 위해 환경관리인 기술교육과 영세업체의 경우에는 기술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속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우해 유관기관 및 민·관 합동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승원 과장은 “왕궁지역의 경우 사육 개체수 증가 억제를 위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 6월경에는 위탁사육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익산천 수질이 1년 전과 비교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32%가 개선됐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