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지점, 8개 사업소 보유 익산 대표 농협.. 6,769명의 조합원
2년 연속 골드클린뱅크, 보험사업 전국 8위 달성.. 위기를 기회로

전통적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하는 익산에서 익산농협(조합장 이완구)은 농민들의 경제적 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조합원이 약 7천명에 이르며 도심권에 위치한 11개 지점을 비롯해 미곡처리장 2곳과 하나로마트 3개소 등 규모면에서도 지역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항상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1972년 ‘이리농협’으로 출발한 익산농협은 1980~90년대에 북일농협, 팔봉농협, 춘포농협과 연이어 합병하면서 익산시의 선도 농협의 위상을 갖추게 됐으며 이후 급격히 성장세를 거듭해 2000년대에는 전국 유수의 농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조합으로 발전했다.

2010년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5천억원과 상호금융대출금 2천5백억원을 돌파하며 신용사업 총액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와 함께 조합원 배당 및 영농지원 등 농가의 우수한 역량을 길러내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협동조합으로 우뚝 섰다.

◇ “똘똘 뭉쳐 어려움 헤쳐 나가” 보험사업 전국 8위 달성

2013년은 다른 농협과 마찬가지로 익산농협도 만만치 않은 환경에 부딪힌 한해로 기억된다. 하지만 익산농협은 임·직원과 조합원이 똘똘 뭉쳐 저력을 발휘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먼저 농산물 유통환경의 대대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FTA(자유무역협정) 때문에 농산물시장이 세계에 개방되는 것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장악으로 인한 유통환경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이러한 변화는 농민에서부터 대부분의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익산농협으로서도 어려운 여건일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금융환경의 어려움도 있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저성장·저금리 정책이 지속돼 자금 운용의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농협에 대한 사회적 역할 기대는 더욱 높아져 경영여건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익산농협은 유통환경 대응 전략을 세워 대비하는 한편 예대마진(예금이자율과 대출이자율의 차이) 축소로 인한 사업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연초부터 생명보험 사업을 조기 추진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 2월에는 ‘파워플러스1·2·3캠페인’을 벌여 결국 전국 1,163개 농·축협 중 8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달성햇다. 임직원이 똘똘 뭉쳐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익 극대화를 이뤄 결국에는 조합원에게 수익을 환원하려는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 최고의 당기순이익과 최고의 배당

익산농협은 자산건전성과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익산의 선도 농협으로 자리 잡았다.

먼저 익산농협은 상호금융 분야의 자산건전성 평가에서 2008년부터 5년 연속 ‘클린뱅크’를 수상했다. 이는 자산이 건전하게 운용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2011년부터는 ‘골드’ 등급을 받아 자산건전성이 더욱 강화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익산농협은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2003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1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우수하고 투명한 경영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2011년에는 익산농협이 창설된 이래 최고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이에 조합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배당이 결정됐다. 또 같은 해에 전국 1위로 농협상호금융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도 익산농협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으로 기록됐다.

◇ 농업인과 고객 섬기는 투명하고 깨끗한 정도 경영

익산농협은 올해부터 75세 이상 원로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한마음 대회’를 추진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이에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주택조합아파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864억원의 대출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는 익산농협의 선두에 있는 이완구 조합장은 ‘농업인과 고객을 섬기는’ 경영을 제1원칙으로 삼고 ‘칭찬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일부 카리스마가 없고 무르다며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유연하게 대처하고 교만하지 않는 자세로 임·직원들을 칭찬과 격려를 통해 사기를 높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분기별 조합운영 공개로 조합원과 함께하는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백 마지기의 농사꾼 출신인 이 조합장은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발로 뒤는 조합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영에서도 농업인의 실익 증진에 중점을 두고 농업인 생산지원을 비롯한 차별화된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역점 목표로 두고 시행하고 있다.

◇ 지역과 함께하는 농협  “사랑을 나누며 살아요”

익산농협은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성장해오며 지역 환원을 비롯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도 힘써왔다.

벼 수매 기간 동안에는 농협 여성단체에서 따뜻한 차와 라면 등을 무상 공급해 지친 농업인들에게 힘이 돼줬으며 과수농가 및 화훼농가의 농촌일손돕기를 매년 1~ 2회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겨울에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독거노인이나 형편이 어려운 농민에 햅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 경로당에 쌀과 라면, 커피 등 생필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난방유가 부족한 경로당에는 유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2년 부터는 원로조합원들에게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건강 100세’라는 슬로건으로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과 조합원은 하나이며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 자신임을 잊지 않고 조합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 속에서 혼연일체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 및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