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상생발전T/F팀 구성 등 이전 불씨 끄기 위한 노력 펼쳐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의 제2캠퍼스 건립 검토 소식이 지역사회에 전해진 후 익산시 전 지역에 ‘원광대가 이전한다’는 소문으로 번져나가며 시민불안을 야기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원광대를 비롯한 익산시와 시의회 등에서는 상생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시민불안을 해소하고 원광대 이전의 불씨를 끄기 위한 활동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원광대 이전설의 시작은 평택시의 유치단이 원광대학을 방문하면서부터 촉발됐다. 제2캠퍼스 건립에 대한 논의는 과거부터 있어왔지만 유치에 뛰어든 도시가 실제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갑자기 이전설이 지역 내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원광대학과는 별도로 원불교총부마저 서울로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져 나오며 익산시민들을 적지 않은 충격 속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에 원불교총부 측이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서 총부 이전설은 근거 없는 추측으로 드러났다. 원불교총부 측이 공식적으로 총부의 이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원광대 이전 계획도 마찬가지다. 당시 평택시로 유치하기 위한 접촉은 단순 민간 차원의 유치 희망 수준에 불과했으며 공식적인 어떠한 유치 인센티브나 지원 조건도 내세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광대학교 측에서도 기초 검토 단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2캠퍼스 건립에 대한 논의는 대학의 경쟁력과 생존을 위해 오래 전부터 검토하던 문제였고 최근 대학 경영에 어려움이 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논의 자체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시의회에서 대학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원광대 측에 전달하기에 이르렀고 원광대 이성전 교학부총장이 시의회에 방문해 시장과 의원들 앞에서 원대 이전 계획이 검토 수준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이한수 시장의 건의로 상생발전 T/F팀 구성을 위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오가며 현재 협의문 작성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련의 소식이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못해 소문은 더욱 번져나가 원룸업자를 비롯한 신동 대학로 상인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이런 와중에 원광대에서 평택시에 실사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문이 더욱 사실처럼 다가갔다.
시민들이 공공연히 ‘원대가 이사간다’고 믿고 있으며 심지어는 원대병원마저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원광대 측에서 평택시에 다녀온 것은 단순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불과했고 이후 어떤 논의도 진척된 상황이 없었다.

원광대 기획조정처 정광우 처장은 “평택시에 방문한 이후 어떠한 논의나 검토도 없었는데 오히려 소문은 커졌다”며 “정확한 사실을 시민들에게 전해 불안을 씻어내길 바라며 학교측에서도 지속적으로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 순서에서 원광대 이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이한수 시장은 “원광대와 익산시의 관계는 함께 발전해온 사이로 대학이 어렵다면 이전 검토가 우선되기보다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며 “상생발전 T/F팀 구성이 의회와 학교 측과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전문제와 관련한 주민 불안은 자연스럽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