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가구 정전 등 불편 겪어.. 도로 안전 대책 비상

지난 19일 오전 11시 10분경 남중동 시청 민원실 앞 선화로41길에서 대형 트럭에 전선이 걸리며 전봇대 2기가 쓰러지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차량 4대가 전봇대에 깔려 파손됐으며 일대 60여 가구가 정전을 비롯한 통신선 단절 등의 불편을 겪었다. 현장을 지나가던 홍 모(54) 씨가 발목 부위에 감전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골목길을 비롯한 전선이 비교적으로 낮게 위치한 도로에 전선 높이 제한 안내 표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이날 사고의 원인은 높이 4.5m가 넘는 트럭이 통신선 등이 낮게 설치된 좁은 골목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정 모(28)씨는 폐기물 수집 운반차량에 설치된 크레인에 전깃줄을 비롯한 통신선들이 걸린 줄도 모르고 진행했고 전봇대 2기가 쓰러진 후에야 정지했다.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변압기 등이 파손됐으며 고압전선이 단선되며 불꽃이 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소방대원이 교통통제에 나서며 시민 안전을 확보했으며 이후 한전에서 출동한 복구반 등이 3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정상 복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주변 상가들은 영업을 할 수 없었으며 시청사를 비롯한 주변 60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일어난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식당은 예약도 취소되고 영업에 지장이 있었다. 수족관 생선에도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팔지도 못하고 죽을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익산지사 배전운영 관계자는 “전신주에는 전선뿐만 아니라 통신선 등 많은 선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날 사고는 통신선을 유지하는 철사에 닿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팻말 표시와 특수차량 소유 업체 교육 등에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