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입 원천 차단으로 청정지역 지켜내

고병원성 AI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부안을 시작으로 발생한 이번 AI는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남, 충청, 경기, 경남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추가 의심신고와 확정판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이후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AI는 지난 6일 경기 화성시 소재 종계농가와 전남 영암군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면서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가금류 농가와 각 지자체들이 홍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는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다. 농가에서 키우는 오리와 닭 등 가금류 이외에도 인근 저수지의 야생철새도 집단으로 고병원성 AI로 판명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금류 농가가 밀집돼 있는 익산 지역은 철통방어로 AI 발병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

이는 익산시가 물샐 틈 없는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6일 AI 발생이 공식 확인되자 이한수 시장의 지휘 아래 가축질병방역대책 상황실과 거점소독장소 설치, 고창 환산농장 관련 역학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소독 실시, 대규모 사육농가에 주기적 전화 예찰 등 집중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이한수 익산시장은 설 명절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왕궁면 보석박물관 앞에 설치된 이동통제초소를 찾아 직접 AI 방역근무에 나섰다. 이곳은 완주 지역과 맞닿아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익산 IC가 있어 익산을 찾는 귀성객과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청정익산 수호의 관문이 되고 있다.

이날 방역근무에 나선 이한수 시장은 방역복 등을 착용하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에 직접 나서는 한편, 축산차량 운전자 및 귀성객들에게 청정 익산을 지키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홍보했다.

이어 시 경계지역 곳곳에 설치된 거점 방역초소를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철저한 방역으로 AI 유입 차단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우리시는 AI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전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똘똘 뭉쳐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마음으로 철저한 방역을 통해 AI가 우리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및 업체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주요 거점지역 9곳에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 62명, 경찰 60명, 군인 42명, 민간인 54명 등 총 218명이 투입돼 2~3교대로 초소를 지키며 AI 유입 차단을 위한 철통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