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학우들에게 감사하다” “학교 측 약속 믿어보겠다”

원광학원 측의 익산 한방병원의 통·폐합 결정과 관련, 지난 2주간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던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건희, 이하 비대위)가 해체를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비대위는 “최초의 목적이었던 한방병원의 통·폐합을 막지는 못했지만, 익산 한방병원이 양방 중심의 암센터로 변환되는 것을 저지했고 학습권 보장과 교학협의체 구성에 대한 구두 약속을 들었다”며 해체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 정상화를 통해 학생들의 실습 여건을 보장하고, 사업추진에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을 믿어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학생총회에서 결의한 동맹휴학 결정과 관련해서는 “먼저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총회 및 동맹휴학 결의에 함께하고, 그간 진행된 활동에 참여했던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후 사정을 고려해 동맹휴학을 마지막으로 결의하기 위한 자리에서 찬반투표 결과 동맹휴학 결정이 철회돼 더 이상의 비대위 활동이 멈추게 됐지만, 재학생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그간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간 진통을 겪었던 익산 한방병원 통·폐합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학교 측의 약속이행 여부에 따라 다시 불씨가 번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