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고 온도가 내려가면, 사람의 신체가 급격한 온도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게된다. 이때 노약자들은 주의를 하지 않으면 변을 당할 수도 있다.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만병의 근원인 감기이다. 겨울 한철을 건강하게 나는 일은 감기 예방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와 과일을 이용한 감기예방 차를 만들어 두고 물처럼 마시면 큰 효과가 있다. 그 대표적인 유자, 모과, 생강차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몇가지 조제차를 소개한다.

유자는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배꼽 부분이 볼록한 것이 향이 진하고 좋다. 유자청을 만들 때는 유자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얇게 썬다. 썬 유자와 설탕은 1대 1 비율로 켜켜이 항아리나 유리 그릇에 담아 한달 가량 숙성시키면 유자청이 된다. 뜨거운 물에 타 마시면 된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며, 새콤한 맛을 내는 구연산도 들어 있어 감기 예방은 물론 심리적 불안정 회복, 피부 미용, 아로마 테라피용으로 좋다.

모과는 과육이 딱딱하고 색이 선명하며 향이 강한 것을 고르면 좋다. 모과를 깨끗한 행주로 잘 닦은 후 얇게 저며 꿀 혹은 설탕과 1 대 1 비율로 잰 다음 한달 가량 숙성시키면 된다.

모과에는 비타민C, 칼륨, 칼슘, 철분, 유기산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며, 건위, 제습 효능이 있어 소화 작용을 촉진시키고 가래를 삭여주기 때문에 기관지염과 폐렴에 약으로도 쓰인다.

생강차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민 후 중불에 20분 정도 끓이면 되는데 배나 대추를 넣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생강에는 진겔론과 쇼가올이라는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땀이 나게 하고 가래를 삭여준다.

심한 감기에는 생강즙을 내어 꿀과 데워서 마신다. 생강은 재래종과 개량종이 있는데 약효는 재래종이 좋지만 작아서 다루기가 힘이 들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조제차>
은행+도라지+맥문동 +오미자
물5ℓ에 은행 50ℓ, 도라지50g, 맥문동 50g을 넣고 30분 정도 끓이다가 오미자 25g을 놓고 1~2분 더 끓인뒤에 식혀두고 마신다. 기침과 기관지 보호에 좋다.

■ 오미자+맥문동+황기
물5ℓ에 오미자 25g, 맥문동50g, 황기50g을 넣어 1시간 정도 끓인 뒤 식혀두고 마시면 기관지 보호에 좋다.

■ 흰 파뿌리+생강
감기에는 땀을 빼는게 최고지만 소화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감기에 걸려도 열은 나지만 오싹하기만 할 뿐 땀은 잘 나지 않는다. 이럴때 달여 마시면 땀과 함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 감기가 멎게 된다.

■ 똘배+녹차탕
기침이 심할 경우 마른 차 잎 티스푼 3개와 어른 주먹만한 배 2개, 대추 10알, 밤은 겉껍질만 벗긴 채 3알, 콩나물은 발과 머리를 다듬지 않은 채 50ℓ, 꿀 반컵, 생강 5쪽, 무우 200g과 물 반컵을 오지 그릇에 담고 베보자기를 덮어 찜통에 넣어 은근한 불에 1시간 중탕한 후 베보자기에 꼭 짠다.

마실 때는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번 마시고 땀을 흘리면 낳는다. 차의 성분인 데오필린이기관지의 수축을 억제하고 천식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또는 감초 썬 것 10개를 미지근한 물에 행군 다음 물 3컵(개량컵)을 붓고 10분간 낮은 불에 끓인다. 감초는 건져내고 녹차 티 스푼 3개를 감초물로 우려마시면 기침의 거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