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보상액 제시 및 입주 보조금 지급 요구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금마지역 이주단지 조성사업이 보상 문제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13일 금마면사무소에서 열린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 및 이주단지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민과 토지주, 경작자, 관련 공무원, 용역업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상 문제를 놓고 일부 주민·토지주들과 관계 공무원들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주민들은 현실적인 보상액 제시와 함께, 아직까지 이주단지 입주 비용가 제시되지 않는 점, 이주단지 내 시설 운영이 현실적이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전통형 한옥을 기본 방향으로 할 경우 일반 주택보다 건축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보조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조금을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입주 책정금액을 비롯해 이주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이 아직 제시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주민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협의매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주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주단지 조성과 관련해 용역업체 관계자는 “옥룡천과 전통시장, 백제옛길사업 등 고도와 어우러지는 자연스럽고 전통적인 이주단지, 전통 한옥의 특성을 살린 이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주단지가 조성되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시설, 슈퍼 등 최소한의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담당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옥룡천의 빠른 유속과 저수지 문 개방시 또는 많은 비가 올 경우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제방 폭을 27m로 넓혀 주변이 침수되지 않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금마 주변의 역사자원 조사를 통해 하천을 자연·역사·문화풍요누리 구간으로 나누고, ‘무왕의 자취를 걷다’라는 테마에 맞춰 금마의 옛 문화를 걷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이주단지 조성사업을 올해 상반기 내에 행정절차 및 보상을 마무리하고, 7~8월경 발주해 내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은 총 1.4km의 사업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이 완료돼 전북도 심의 등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행정절차 이후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발주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