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만남, 나눔 실천의 약속 지킴이 원광대학교병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캄보디아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단(단장 양연식 교수)은 원광대의과대학 동창회와 한밝교수회의 후원을 받아 원광대병원과 치과병원, 군산의료원의 12개 진료과 교수 및 전공의, 간호사, 약사, 행정지원 및 외부지원 인력 등 총 39명으로 구성돼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일정 도중 이동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초음파 장비 3대를 운송해 심장, 복부, 유방, 갑상선, 탈장, 근골격 초음파, 산부인과 초음파를 시행해 지역주민 2,356명을 진료했다. 또한 탈장을 비롯해 흉터제거술, 화상구축 이완술, 관절결절종, 지방종, 구강혈관종을 앓고 있는 환자 46명에게는 수술을 시행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치과와 안과의 경우, 초음파 스케일러, 세극 등을 비롯해 질환에 맞는 안약과 돋보기까지 준비했으며, 특히 3년 연속으로 질초음파까지 시행한 산부인과 봉사팀의 정성된 진료에 주민들의 칭송이 계속됐다.

또한 이들은 프놈펜으로 6시간을 차량으로 이동해 지난 1997년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 의과대학 선배들의 추모비가 있는 프놈펜 의대 교정을 찾아 헌화하고, 프놈펜 품언뚱 원광탁아소를 방문해 향후 프놈펜 빈민가 의료봉사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2년 전 진료협의 협약을 맺은 씨엠림 한인회 30여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진료를 시행했다.
현지 한인회 주기병 회장은 “원광대병원이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펼쳐온 사랑의 인술은 현지 한인들 사이에서 높은 칭송으로 회자되고 있다”며 “원광대병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바탐방 친선후원회 봉사단은 원광대병원 직원을 중심으로 동문 개원의사, 일반 후원인 등으로 구성돼 매달 납부하는 회비와 성금, 자체적으로 음악회를 개최해 모은 기금 등으로 이번 의료봉사활동 비용 일체를 준비했으며, 재정이 빈약한 캄보디아 바탐방 교당과 프놈펜 원광탁아소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최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