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정세현 총장은 지난 1일 학교본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한방병원과 치과병원의 폐원설을 일축하는 한편 대학병원의 최적화 운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결과적으로 소문과 같은 폐원 사태는 없을 것이며 오히려 한방이 주도하는 ‘한양방 통합의료 한방병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영구조 합리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특성화를 통해 최적화된 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월 24일 열린 원광학원 이사회에서 사실상 익산한방병원과 산본치과병원의 폐원 결정이 내려지다시피 한 후 지역사회와 교내의 반발이 심해지자 3월 31일 이사회를 개최해 일부 계획을 변경해 최종 확정시킨 내용을 밝히는 자리가 됐다.

정 총장은 “크고 작은 5개의 한방병원 중 3개가 적자에 시달리기 때문에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진단했다”며 “이번 최적화 계획의 핵심 목표가 한방병원의 구조조정에 있었으며 그러한 한방병원을 최적화하고 특성화시키는 것이 컨설팅 목표의 취지”라고 밝혔다.

정 총장에 따르면 이번 계획이 확정됨으로써 산본치과병원의 경우 대전치과 병원의 분원 형태로 통폐합되며 익산한방병원은 ‘한양방 통합의료 센터’로 개편된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의 고용과 신분은 전부 보장되며 문제시 됐던 학생 교육여건은 전주한방병원을 교육중심병원으로 개편하고 지원해 차질 없이 유지된다고 원광대 측은 밝혔다.

정세현 총장은 “익산한방병원에 암센터를 만들고 거기에 양방이 협조하는 협진체계는 원광대가 최초로 시도하는 혁신적인 일”이라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1년 후 재평가를 실시해 세계 최초의 신 의료서비스 모델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