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제2금고로 선정.. 영업이익 지역으로 환원해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익산시 제2금고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은행이 현금인출과 송금시 시중 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비교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는 같은 은행에서 마감 후 인출시 700원으로 시중 17개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476원에 비해 200원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다른 은행에서 인출시에는 마감 전 800원으로 평균 729원에 비해 70원 가량 높고, 마감 후에는 1,000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액수이며 평균 870원보다도 100원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전북은행은 송금수수료 또한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 창구이용시 수수료는 1.000원으로 평균 782원보다 200원 이상 높다. 자동화기기 이용시에는 마감 전이 900원, 마감 후가 1,300원으로 각각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액수이며, 마감 전 평균 552원과 마감 후 평균 773원에 비해 각각 300원과 500원 이상 높은 액수이다.

이와 같이 전북은행의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와 송금수수료가 타 은행에 비해 높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 더불어 전북은행은 지난해 11월 익산시 제2금고로 선정돼 특별회계(상수도·하수도·경영개발·기타특별 7개)와 3개 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청소년육성기금·여성발전기금)을 담당하며 1,229억원 정도의 예산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는 영업이익은 고스란히 전북은행의 몫이 되기 때문에 익산시민을 위한 혜택이 더욱 많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학동에 살고 있는 정 모(36) 씨는 “시금고로 지정돼 엄청난 액수의 이익을 얻고 있는 전북은행이 정작 혜택을 줘야 할 익산시민들에게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보다 수수료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고객에 따라 면제받을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도내 자동화기기 운영에 비해 이용률이 떨어져 은행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수수료를 적극적으로 조정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