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택 대표.. 최고 복합 문화관광 단지 조성하는 것이 꿈

전국에서 최대의 음이온을 함유한 것으로 유명한 온천, 일명 ‘공기 중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 성분의 온천으로 피로회복과 아토피 피부염 등에 특효를 자랑하며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익산 왕궁온천의 황정택 대표를 만났다.

◈ 멀리 내다보기

“처음에는 온천 관련해서는 문외한이었다.”

함열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살았던 그는 지난 1989년 왕궁리 인근을 지나가다 우연히 ‘온수리’라는 지명을 보고 온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전에서 사업을 하며 인근 유성온천의 명성으로 온천 사업의 가치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는 온천과 관련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을 정도의 문외한이었다.

사업상 수익성을 판단해 처음 왕궁온천 사업의 일부에만 발을 들여놓았던 그는, 이후 인근에 백제왕도의 문화유산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는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등이 위치한 왕궁온천의 뛰어난 입지조건을 토대로 국내에서 제일가는 문화·관광·체육·휴식시설의 테마단지를 구상했다.

그는 “익산과 전라북도의 연간 관광객 수에 비해 소비성 관광객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백제왕도가 살아있는 풍부한 볼거리에 비해 딱히 머물만한 소비성 시설이 열악해 관광객의 대부분이 단순관광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복합 문화관광 휴양단지 조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었던 것.
그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 지난 2003년 왕궁온천을 인수하고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왕궁온천도시개발사업 조합을 만들어 조합장으로서 도시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 피로회복, 아토피 등에 특효

왕궁온천의 온천수는 전국에서 음이온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익산의 자랑스러운 천연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공기 중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은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유입돼 혈액 내 헤모글로빈과 반응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통해 각종 영양소와 에너지를 생산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음이온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왕궁온천수는 수온 26.4도, PH9.5의 천연 알칼리성 나트륨 온천수로 수질분석 결과 신경통, 관절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습진, 만성부인병, 화상치료,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나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곳에 다녀간 이들의 수기와 체험담이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왕궁온천의 황정택 대표는 “왕궁온천은 온천수를 정수하지 않고 100% 천연수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천연자원인 왕궁온천을 잘 가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빨리 철거하는 게 꿈

왕궁온천 대표이면서 왕궁온천 도시개발사업 조합장이기도 한 그는 역설적이게도 “지금 있는 온천을 빨리 철거하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그는 “익산을 넘어 전라북도 지역에서 한 군데 정도라도 여유를 가지고 쉴 수 있는,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일생의 목표”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있는 온천을 철거하고 온천장 부지 일원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관광 휴양시설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호텔문화가 전무한 익산지역에 지역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를 활용한 한식호텔을 짓고 컨벤션센터 기능과 체육시설을 보강해 익산과 전북을 대표하는 중요행사를 유치하고 콘도시설을 갖춤으로서 단체관광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각 나라의 온천문화, 한방치료, 마사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과 워터파크 같은 레저시설을 갖춰 관광 상품화해 익산시민은 물론 전국 어디서나 찾아올 수 있는 휴양지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왕궁이라는 지명을 활용해 전통혼례 시설을 갖춰 역사와 전통이 있는 테마관광휴양단지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온천지구지정과 도시개발구역지정, 도시개발계획 인가를 거쳐 현재 진행 중인 왕궁온천 도시개발사업은 IMF 등 경기침체를 이유로 그간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했지만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혁신도시 조성, 익산시의 2018년 전국체육대회 유치 등으로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익산과 전라북도의 대표 복합 테마관광 휴양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