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경영마인드로 농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농협맨’
부당한 허위비방 사건 돌파 후 고향 왕궁면 위한 일 매진

“농협은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농민들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했을 때 비로소 존재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일평생 농협에 몸담아 농민들과 농업의 곁에서 살아온 김조홍 씨. 그는 땅을 이해하고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탁월한 경영마인드로 익산 지역 단위농협 발전의 기틀을 세운 공로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평생 농협맨으로 살았고 농민을 위해 헌신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 “혼자서가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인 왕궁면에서 태어나 자랐고 장성해서부터 이웃인 농민들을 위해 무언가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농협에 몸을 담았다. 소규모 단위농협이었던 왕궁농협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열정을 다해 발로 뛰는 성실 그 자체였다. 휴일도 없이 농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다니며 해결해주고 지원해주길 그치지 않았다.

그 결과 왕궁농협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그는 일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하게 퍼졌다. 이후 익산농협으로 발령이 난 그는 혁혁한 성과를 일궈내며 익산농협의 상임이사로 선출돼는 인정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농협맨으로 살면서 다른 누구보다 농민들의 인정을 받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조합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고 그만큼 많은 분들의 도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어려운 일이 닥쳤다. 그를 시샘하는 측에서 그를 음해하는 괴문서를 만들어 배포한 것. 당시 조합 내부 선거에서 그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괴문서는 지역 언론매체까지 전해지며 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심지어는 경찰 조사까지 받는 억울함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조목조목 해당 괴문서를 반박하고 해명해 괴문서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김 씨는 “그런 일에 얽혔다는 것부터 부끄러운 일이지만 떳떳하게 농민들을 위해 일한 것밖에 없는 나였기에 당당히 맞서 나갔고 이에 모든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해당 신문기사는 이미 보도한 측에서도 당사자에게 일부 부적절한 기사였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그런 악의적인 내용의 문서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 왕궁면에 돌아가 마을과 고향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것이 계획이다. 그가 자라온 왕궁면 탑리 마을은 대대로 조상들이 지켜온 땅이며 지금도 그가 이어받아 지켜내야 할 땅이기 때문이다.

김조홍 씨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조상대대로 내려와 몸으로 익히게 된 자연스러운 의무”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지역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