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권 인정범위 협상 난항.. 시, 미완료 사업계획 요구 파산에 직면했던 웅포면 베어리버골프장을 매입한 한울아이앤씨가 총 36홀의 코스 중 우선적으로 대중제 18홀에 대해서만 명의를 변경 등록하고 직접 운영에 나서 향후 중단됐던 웅포관광지조성 제3지구 사업이 정상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초 1순위 채권자였던 한울은 골프장 운영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까지의 움직임으로 볼 때 직접 운영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울은 먼저 회원제 골프장과 분리돼 있는 대중제 골프장을 한울 명의로 등록하고 나머지 회원제 18홀은 회원권 인정범위에 대해 협상을 마친 다음 명의변경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 회원제 18홀은 여전히 웅포관광개발 명의로, 대중제 18홀은 한울 명의로 이뤄진 채 이원화 운영 중이다. 전라북도 스포츠시설 담당자는 “베어리버CC는 회원제와 대중제가 따로 등록돼 있는데 회원들과의 계약을 다시 해야 하는 회원제를 제외한 대중제 18홀에 대해 한울 측의 명의변경 요청이 있어 지난달 18일 변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어질 회원권 계약 협상 과정에서 당초 우려대로 인정 폭이 상당히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회원권이 골프장 가치보다 많은 약 1700억원 가량을 웃돌기 때문이다. 이에 어느 정도 선에서 입회금 액수가 보장되는지에 따라 회원들의 집단행동을 비롯한 법정 싸움도 충분히 예견되고 있다. 사실상 과거 비슷한 경우에 10%~20% 정도로 인정되는 사례가 있어 결국 회원들의 큰 재산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9억원 상당의 법인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익산시도 마찬가지 신세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익산시는 한울아이앤씨(대표 전정숙)로 명의가 변경 등록된 지난달 18일 이후 과거 사업자인 웅포관광개발이 조성하지 못했던 시설 등에 대한 새 사업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관광지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지위가 한울로 승계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익산시 담당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한울 측은 사업계획서 제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말 경 사업계획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콘도, 골프학교 등 골프장 이외에 아직 조성되지 못한 시설의 조성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골프장을 제외하고 약 710억원 가량의 사업이 아직 미완료된 상태로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관광과 조규석 계장은 “한울에서 제출 예정인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타당성을 따져본 후 추진할 것”이라며 “83%에서 머물러 있는 웅포관광지 3지구 조성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울 전정숙 대표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이며 내부 의결을 거쳐 계획을 확정하고 시에 이번 달 안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골프장 잔디 등의 관리가 엉망이어서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