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포골프장을 매입한 (주)한울아이앤씨(대표 전정숙) 측이 익산시에 기본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웅포관광지조성사업의 재개가 점쳐졌으나 우려했던 회원권 협상 문제가 발목을 잡아 당분간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익산시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경 (주)한울 측이 웅포관광지조성사업 제3지구의 미완료사업부문에 대한 기본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현재 사업 타당성 및 추진 가능성에 대해 정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부분준공을 제외하고 멈춰서 있는 관광지조성사업을 재추진해 마무리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인 셈이다.
하지만 사업계획의 검토 와중에도 (주)한울과 기존 회원간의 협상 문제가 난항을 이어오면서 사업추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주)한울은 골프장의 정상운영도 하지 못한 채 겨우 대중제 18홀만 명의 이전등록을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골프학교나 콘도 건설 등 미완료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웅포관광개발 김승학 회장이 회원권을 남발해 5백억대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 중인데다가, 이 외에도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권을 구매한 회원들이 있어 회원권 인정 범위를 가려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한울 측에서는 ‘진성회원’을 가려내기 위해 웅포관광개발에 자료 요청을 했지만 그마저도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회원권 인정범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회원들이 가진 회원권 액수가 1천7백억원을 상회해 실제 골프장의 가치보다 높다는 것도 협상이 어려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익산시로서도 사업승계의 책임이 있는 (주)한울로부터 받은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회원권 협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한울이 제출한 기본사업계획서의 타당성을 비롯한 추진가능성 여부를 정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간섭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회원과 한울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야 하므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