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관련 취약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취약시설 21개소가 시설불량으로 적발돼 시정조치가 이뤄졌다.

익산소방서(서장 윤병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원, 장애인 거주시설 등 취약시설 90개소에 대해 점검을 실시해 총 21개소의 불량대상을 적발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관련해 익산시청,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에너지서비스와 3개조(12명)로 취약시설의 안전강화를 위해 실시한 이번 긴급안전점검에서는 불량대상으로 적발된 21건에 대해 과태료 1건이 부과되고 시정조치명령 20건이 발부됐다.

문제가 드러난 21개소는 방화셔터 전원상태 불량, 스프링클러설비(간이스프링클러설비 포함) 펌프 압력 불량 및 압력게이지 작동 불량, 자동화재속보설비 전원상태 불량 등이 주로 지적됐다. 소방서는 단속된 21개소에 대해 관련 법령에 의거 불량 소방시설이 조속히 시정되도록 지도점검하며, 이달 30일까지 시설관계자가 주도하는 소방훈련을 비롯해 소방간부의 현장지도 방문으로 종사자 등 관계자 안전의식 확보 및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점검을 실시한 소방특별조사반은 “장성 화재사고 이후 관계자들이 안전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소규모 요양원의 경우 예산 및 인력부족 등의 문제로 여전히 소방시설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취약계층의 대형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컨설팅을 강화하겠다”며 “시설장과 종사자들의 안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자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