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이후에도 방류수질 기준초과 연례행사처럼 ‘상습’
논란 속에서도 수수료 인상 요구하며 준법투쟁 벌여
수백억원 모자라 매년 70억원 부담.. 대안 찾기 ‘시급’

<글 싣는 순서>
1. 실시협약 및 설계 당시(上, 下)
2. 준공 및 지체상금(上, 下)
3. 준공 이후 현재까지(上, 下)

방류수질을 기한 내에 맞추지 못해 지체상금이 부과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겨우 준공된 뉴워터(주)가 준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류수질 기준치를 초과하며 전문성과 기술력 부재 논란을 낳고 있다.

매년 수십억의 시민혈세가 필요한 시설인 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난해 5월 28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이 뉴워터주식회사의 방류수질을 검사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기준치 40mg/ℓ 보다 26.7mg/ℓ이나 초과한 66.7mg/ℓ를 기록했다. 익산시는 즉각 시설개선명령을 내리고 방류수 기준을 맞추지 못한 18일치에 대해 1,42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전에도 이미 두 차례나 방류수질을 맞추지 못해 익산시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는 뉴워터(주)였다.

애초부터 방류수질을 맞추지 못하고 준공기한을 넘겨 지체상금이 부과됐던 뉴워터(주)가 준공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대한 무용론이 아직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뉴워터(주)는 익산시와의 위탁 운영 협상과정에서 가축분뇨처리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준법투쟁을 실시했다. 당시 뉴워터(주)의 이런 행태에 대해 시민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권리만을 주장하는 꼴”이라며 지적했고, 이 기간 동안 주말 휴무와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며 하루 처리용량인 700톤을 초과하는 가축분뇨의 반입을 금지시켜 처리되지 못한 폐수의 무단방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왕궁 특수지역의 가축분뇨를 처리함으로써 새만금 수질환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진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준법투쟁까지 실시해 가축분뇨 무단방류를 초래하는 결과를 야기한다면 차라리 익산시가 다른 대안을 강구해야 된다는 주장이 빗발쳤다.

지역 주민들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악취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새만금 수질환경 개선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지 못하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방류수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시설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애초에 수백억원의 세금을 투입하고도 모자라 앞으로도 매년 70억원이 훌쩍 넘는 혈세를 15년간 부담해야 하는 시설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