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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64대 강황수 신임 경찰서장

▲ “시민에게 인정받는 경찰상 만들어갈 터”

기본에 충실한 경찰.. 공정한 치안행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
세심한 관심과 배려.. 내부만족 넘어 익산 업그레이드 기여할 것

“주어진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모습, 그것이 곧 ‘진정성’이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것”

지난 4일 제64대 익산경찰서장으로 취임한 강황수 서장의 취임일성이다.
익산지역의 치안을 책임지게 된 강 서장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를 수행한다면, 이로 인한 내부만족이 바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강조했다.

지난 17일 기자가 만난 강 서장은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치안책임자로서 귄위를 중시하고 다소 딱딱한 모습과는 달리, 소탈하고 세심한 부분이 엿보이는 지휘관이라는 느낌이었다. 크지는 않지만 당찬 체구에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모습에서, 그간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탁월한 업무처리능력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지휘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모습에서, 평소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동료와 선·후배들간에 신망이 두텁다는 주위의 평가를 수긍할 수 있었다.
강 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다시 익산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향의 치안책임자로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한층 더 막중한 책임감에 보다 열정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경찰이 시민들에게 과도한 대우를 받거나 혹은 무시를 당하지 않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성 있는 치안행정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당시부터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운 ‘진정성’에 대해서는 “경찰이 주어진 일을 정성스럽게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우직하게 수행해나가는 모습이 곧 진정성이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중점 과제인 4대 사회악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각자의 분야에서 형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업무를 추진한다면 반드시 해소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경찰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익산이 조폭도시라는 오명에 대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부단한 교육과 노력으로 약 30여년 전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달라졌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조폭임을 과시하며 서민들을 괴롭히는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조폭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강 서장은 특히 지난 2004년 익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 당시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대규모 보험사기단 277명을 적발하고 공기총 2인조 강도를 검거하는 등 탁월한 수사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는 ‘자연스러움’을 제시했다. 그는 “형식의 틀을 벗어버리고 진솔하고 편하게 직원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업무는 공정하게 추진하면서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유연한 서장과 직원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지역 언론에 독자투고를 한 어느 순경의 글을 읽고 직접 전화해 격려했다는 그는 “밤새 고생한 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직원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건의 경중에 상관없이 밤샘 노고를 치하하는 서장의 전화 한통이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사기진작에도 더 큰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형식적이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와 세심한 관심이 자신만의 소통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편하고 살기 좋은 익산이 될 수 있도록, 경찰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격려하는 서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의 선진의식과 함께 안정된 치안인프라를 만들어 도시 전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서장은 “경찰이 시민 여러분들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강황수 서장은 1963년 김제 출생으로 이리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 경찰간부후보 37기 경위로 입문, 익산경찰서와 군산경찰서 수사과장과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생활안전계장, 인사계장을 거쳐 2010년 6월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전북경찰청 홍보담당관, 수사과장, 정보과장, 완주경찰서장 등을 역임했으며, 배우자 임선희 씨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