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서장 윤병헌)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여름철 폭염대비 119구급활동을 추진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오후 6시경 망성면 소재 비닐하우스에서 낮 시간 동안 일하다가 몸에 이상을 느껴 집으로 돌아왔으나 도착 즉시 쓰러진 도 모 씨(78, 여)를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출동 당시 도 씨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즉시 병원에 이송됐다.

또한 같은 달 21일 오후 2시경 무더운 날씨 속에서 축구경기를 하다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열성경련으로 허벅지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김 모 학생(14, 남)을 즉시 응급 처치해 인근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이에 익산소방서는 전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온열환자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지난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생리식염수와 정맥주사, 얼음조끼 등 열손상환자용 장비를 갖춘 폭염구급대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학교, 기업체 등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 증상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과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교육할 방침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올 여름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일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근무나 체육활동, 각종 행사를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시 가벼운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며 안전한 야외활동을 당부했다.

최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