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이 고주파를 이용해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42℃에서 43℃까지의 열을 가함으로써 종양에 괴사를 유도하는 제5세대 최신형 암 치료기인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도입, 지난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된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는 환자의 암 조직을 감싸 안은 양쪽 전극에 고주파를 발사해 효율적인 전자기장을 형성, 심부까지 고온의 열을 전달하고 자동초점 기능으로 암조직의 위치에 따라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시스템 내부 온도가 45℃가 되면 치료가 일시 중단되는 자동 멈춤 기능 및 전극 자동 추적 기능 등이 내재돼 있어 환자 안전에 탁월한 최신형 암치료기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큰 종양에서도 항암제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항암제에 대한 내성도 낮아진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산소가 종양 안으로 더 많이 공급되는데 세포는 산소가 없을 때보다 산소가 있을 때 방사선에 3배 정도 민감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이용할 수 있는 암은 뇌종양, 폐암, 간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갑상선암, 직장암, 신장암, 유방암, 난소암, 방광암, 전립선암을 비롯해 42개에 이르며, 특히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원광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문성록 과장은 “많은 암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암 치료에 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신형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를 도입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많은 치료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질병인데 암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의료기기를 운용하게 돼 암 환자분들에게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고주파 온열암치료기에 대한 정보와 궁금한 사항은 방사선종양학과(063-859-1870)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