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비용으로 최대 집객효과 낼 이벤트 창출·운용 협동조합
수익자 부담 원칙 ‘아이디어 프리존’ 구축이 지속가능의 핵심

[ 글싣는 순서 ]
Ⅰ 개황과 방향성
Ⅱ 실천 가능한 대안
Ⅲ 실행

중앙동에 있는 공실들이 구도심을 살릴 이벤트 아이디어 프리존으로 탈바꿈 시키는 활력넘치는 공간으로 재생돼야 한다.

◈ 1차구역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

구도심 활성화의 정당성을 지역균형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난 수십년 동안 구도심은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며, 영등동이 개발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쇠락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구도심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없는 반면, 이런 지원을 한 차례도 받지 못한 지역이 익산에 많다. 형평의 원칙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헌신이 없는 지역재생 지원은 비효율적인 예산낭비로 이어져서 다른 지역의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구도심 활성화 사업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 위에 행정의 지원이 이뤄지는 맥락에서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소기의 성과를 익산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이벤트 개최를 통해 구도심을 '아이디어 프리존'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구도심 유동인구를 늘리고 향후 전개될 KTX 신역사나 환승센터와 연계해서 구도심으로 유동인구를 유입할 토대를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익산의 문화산업의 시험무대를 만드는 것이 구도심 활성화 방안의 요체다.

구도심은 이를 통해서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물주와 입주상인들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협동조합 결성과 운영이 선결조건으로 대두된다. 

또한 구도심 개발 등 특정지역의 개발사업은 책임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도를 높이는 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번 소통신문의 제안은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활성화 노력에 동참하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구도심의 경우 천문학적 자본투입이 없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이벤트 활성화가 유일한 해법이다. 이를 통해 유동인구의 유입을 증가기키고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향성이 전제된 이벤트는 기획이 충실할 경우 연중 실시하더라도 많지 않은 예산으로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한류 콘텐츠 개발단' 설립과 이벤트 운용

익산시의 구도심 1차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한류 관련 스토리텔링을 비롯한 디자인, 아이템, 이벤트 등 개발 및 기획을 전담할 가칭 '신한류 콘텐츠 개발단’설립이 필요하다.

그동안 중앙동에 문화의 거리 조성을 추진해 온 익산시 문화재단과 전략산업국 산하 관련 부서, 대학, 연구소, 지역사회단체, 대중문화산업체, 관련분야의 전문가 및 저명인사, 기업체, 구도심 상인들이 그 참여 대상이다.

신한류 콘텐츠 개발단은 비영리 성격으로 운영되는 이벤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재능을 기부할 저명인사 또는 연예인 등 집객능력이 큰 인사들의 풀을 구성하며, 외지의 우수한 사업아이템 소개 이벤트도 실시하면서 지역 이벤트에 우수한 외지 사업자를 옵서버로 초청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 규모에 비해 집객효과 큰 이벤트 구성

익산시와 신한류 콘텐츠 개발단은 이벤트 참여주체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주체의 창업을 지원하고 이들 주체와 익산 시민들과의 공동창업을 알선한다. 이벤트 참여자 또는 단체 중 구도심활성화 협동조합의 우수평가를 받은 주체에게 구도심 공실에 좋은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이 경우 상가 건물주의 건물 출자를 병행토록 해 쌍방의 책임의식을 이끌어낸다. 

또, 이벤트 및 이벤트 참여자들을 유투브, 기타 SNS, 인터넷, 뉴스기사 등으로 홍보 지원하고, 이벤트에 외부의 벤처캐피털, 투자기관, 창업지원기관 등을 유치해 창업지원을 활성화한다.

이와 함께, 이벤트 참여자에 대한 전문가 진단기회 부여 및 사업화 또는 기업 등과 연계시 법률적 안전장치(지적재산권 등)를 지원하고, 이벤트 참여에 필요한 부스 및 소품을 지원한다.

◈ 이벤트의 종류

△의류, 한국니트산업연구원 및 지역 의류업계와 연계한 신한류 컨셉트 제품. △식품·음식, 향후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과 연계. △패션 디자인, 익산의 신한류 컨셉트를 소재로 하는 각종 제품 (출품작의 영화, 드라마 등 PPL 활용방안 및 SNS 등을 통한 홍보 지원). △보석 디자인, 즉석 맞춤식 제품 현장 시연회 등. △미용 관련, 익산의 신한류 컨셉트를 소재로 하는 화장품 등 미용 제품 및 서비스(향후 새만금을 통해 유입되는 중국인 겨냥).

△운동치료요법, 체류형 운동치료산업 개발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실시(양한방 의사 및 물리치료사, 스포츠의학자 등이 참여하여 맞춤형 운동 및 치료 요법과 기구 소개).

이 모델은 인구 약 6만명의 헝가리 소프론에 있다. 이 도시에는 임플란트 등 치과전문의가 수 천 명 상주하면서 연간 수십만 명의 유럽 환자들이 치료한다.

현대사회의 각종 만성·노인성 질병이 운동 및 체조 등으로 해결되는 사례가 다양하게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익산에 휴식과 운동치료를 접목한 단기체류형 의료문화산업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인 치료 기기·기계, 맞춤형 보행보조기구(지팡이 등) 등을 익산에서 생산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상설 거리공연(공실을 이용한 실내공연 포함), 연중 음악, 미술전시, 회화전(초상화, 캐리커처, 캐릭터 등), 연극 등의 공연을 실시하고, 이를 녹화 또는 실연을 통한 오디션 성격의 이벤트 개념. △출품작의 영화, 드라마 등 PPL 활용방안 및 SNS 등을 통한 홍보 지원. △전문 스튜디오 및 콘텐츠 제작 전문인력 지원

△유명인사 초청 야외 토론회 등 고품격 이벤트 개최(북 콘서트, 정치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토론회 개최). △ 커피문화 이벤트. △문화 예술인 옥외 사랑방 마련, 이벤트가 없는 기간에 노천카페 형식으로 문화예술인 교류공간 확보. △역사문화상품전, 익산의 신한류 컨셉트를 제품화(디지털화 포함)한 상품전.

공인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