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인 10대 2명과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절취해 사용한 10대 2명이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수사로 붙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중앙지구대(대장 이해범)는 모현동 소재 교회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털고 도주하는 양 모(10대, 남) 군과 박 모(10대, 남) 군을 검거했다.

중앙지구대 송사성 경위와 이용승 경사는 지난 8일 새벽 2시 49분 ‘차량털이범이 2명 있다’라는 112 지령을 받고 긴급 출동했다. 주차장과 상가 등 주변을 면밀히 수색하던 중 용의자로 의심되는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불심검문을 통해 인적사항을 파악 후 범죄사실을 추궁한 바, 범죄사실을 시인해 피의자들을 특수절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피의자 양 군과 박 군은 지난 4월과 7월에도 절도로 검거되는 등 평소 절도의 상습이 있는 청소년으로, 주차장을 돌며 주차돼 있는 차량들의 손잡이를 잡아당겨보는 방법으로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차량 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모현동 소재 편의점 현금지급기 옆에 놓인 체크카드를 절취해 시계 등 물건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오 모(10대, 남) 군과 문 모(10대, 남) 군이 붙잡혔다.

중앙지구대는 지난 14일 ‘편의점에 놓고 온 카드가 사용됐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규선 경위와 이홍기 경사가 편의점에 방문해 CCTV를 판독하고 청소년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신용카드 사용처, 주변 학교 및 문구점 등 학생 다중이용시설을 탐문 수사해 용의자들이 특정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피의자들을 검거하게 됐다.

오 군과 문 군은 피해자가 놓고 간 체크카드를 발견한 이후 문 군이 카운터에서 계산하며 점원의 시선을 따돌리고 오 군은 카드를 주머니에 넣어 절취해, 이를 시계 구입 등 4차례에 걸쳐 사용 19만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지구대장 이해범 경감은 “청소년들이 절도의 습벽으로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청소년들인 만큼 경찰서 아동·청소년계에 인계해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게 하고, 재범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