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공동화로 인근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리남중학교(교장 진송철)의 모현동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리남중학교에서는 이전 신축공사에 따른 설계협의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진송철 교장을 비롯한 교사 및 교직원들과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학생 대표, 전북교육청 관계자, 건축사사무소 관계자, 이전부지 인근 주민들이 참여해 학교 이전 및 신축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리남중 이전은 현재 기본설계 내용을 검토하고 개선안 및 요구내용을 취합해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며 예산절감, 기능향상, 안전·품질 향상 등 설계 경제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를 토대로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올해 12월 공사(공사기간 350일)를 시작해 내년 12월 27일 준공 예정이며, 2016년 3월 1일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이리남중의 이전 신축이 완료되면, 총 24학급 840여명의 학생이 통학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이리동중·이리남중·익산지원중이 마동과 동산동 일대 반경 1km 이내에 밀집돼 있어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갈수록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인근에 중학교가 없어 중학교 신설 내지 이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모현동과 송학동 인근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구도심 공동화로 인근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리남중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모현동 배산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해 시민들과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현동 이전부지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공사로 인한 민원발생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무진동·무소음 공법과 세륜시설 설치로 예전 같은 소음이나 진동, 분진 등은 발생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불가피한 부분이 발생될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리남중 진송철 교장은 “현재도 인근에 아파트가 위치해 있지만, 학생들로 인한 민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전하게 되면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하고 주변 입지조건에 부합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