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 척추센터에서 자신의 금일봉을 투병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전달한 이의 사연이 밝혀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박상하(79) 씨는 원광대병원 척추센터 심대무 교수가 주치의로 있는 입원환자다. 박 씨는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심 교수의 환자 중 척추축만증으로 30년간 투병중인 조명식(61) 씨와 18년 전 감전사고로 한쪽 팔까지 잃고 투병중인 서무석(66) 씨의 사연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에 박 씨는 “마침 명절도 다가오고 저도 교수님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분들에게 마음을 보태고 싶다”면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를 전달한 심대무 교수는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택시비를 챙겨 주는 등 평소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꾸준히 도우며 주위의 귀감이 돼 왔다. 이번에 박 씨의 도움을 받은 서 씨와 조 씨도 20~30년 동안 심 교수의 환자로 진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은 명절 때 심 교수의 초대로 식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 교수의 생일까지 기억하고 챙기며 의사와 환자의 관계 이상의 인연을 맺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