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투자액 수백억원 타 지역으로 갈판

지난 2012년 익산시와 1,7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동우화인켐(주)의 후속투자가 주춤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삼기산업단지에 1차로 900억원을 투자하고 잔여 부지에 대한 투자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우화인켐(주)은, 지역 내 불산 등 독성화학공장 이전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박경철 시장의 방침에 따라 위험물질 취급업체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상태다.

이에 동우화인켐(주) 측 투자가 주춤한 원인이 시 방침 때문이라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후 투자가 익산이 아닌 타 지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 또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91년 제1산업단지에 문을 연 동우화인켐(주)은 2006년에 팔봉동에 제2공장과 2012년에 삼기면에 제3공장을 짓고 익산지역에서만 지난해 6,89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익산지역 고용인원도 550여명에 달하는 효자기업이다. 또한 지난해 한 해 기준 익산시에 납부한 지방세도 26억6,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동우화인켐(주)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동우화인켐(주) 관계자는 “당시에는 이전과 관련된 말들이 있었지만,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기존에 익산지역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것을 포함해 약 2,500억원 정도의 신규투자가 익산이 아니라 타 지역으로 이뤄지는 계획이 수립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