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관리 소홀 주민들 위험 노출.. 불평불만 빗발

황등역에서 신정마을까지 잇는 황등중로 도로개설공사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돼 주민들이 안전문제와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촉구된다.

공사가 중단된 구간은 현재 많은 황등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로로, 특히 황등농협 쪽에서 이어지는 고가도로 옆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안내판이나 반사경 등 안전조치가 전혀 돼있지 않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공사 중임을 알리며 진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현장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포장도 되지 않고 건축자재마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도로를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또한 해당 구간에 공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총 공사기간이나 연장에 대한 설명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아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도로개설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당초 도시계획 실시계획에 따라 2003년부터 보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황등성당 부지를 누락해 논란을 야기했던 익산시는, 현재까지도 황등성당과의 보상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당시 익산시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황등성당 건물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상 협의 공문을 8차례나 보냈다가, 이후 실제 측량결과 성당 부지가 포함된 것을 알고 보상감정가로 7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성당 측은 “시가 성당 측과 협의 없이 감정평가를 해 7억원을 보상해준다고 하는데,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반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익산시 행정은 예산 탓을 하며 뒷짐을 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황등중로 도로개설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황등성당의 보상에 필요한 예산은 물론 도로개설 공사에 소요되는 예산마저도 올해에는 한 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따라서, 실시계획이 변경에 따라 당초 2011년 12월 31일에서 2016년 12월 13일로 준공예정일이 변경된 황등중로 도로개설공사가 앞으로 더욱 늦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황등중로 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에 따른 도로공사가 예산이 없어 전부 중단된 상태”라며 “올해도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등면에 살고 있는 주민 장 모 씨는 “수년간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도로개설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 예산 핑계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시 행정이 답답할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