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알선한 K씨, 소개비 명목으로 3천만원 받아 황등면 주민숙원사업인 노인복지관 건립과 관련, 해당 부지에 방치된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특정인이 처리비를 가로채고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어수선하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익산시가 뒷짐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황등면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H산업사는 지역의 복지 발전을 위해 노인복지관 신축을 위한 부지(황등면 917-3)를 매입해 시에 기부 채납했다. 이 부지에는 무허가건물과 폐기물이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한 시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H산업사 측에 무허가건물 및 폐기물의 처리를 부탁했다. 이에 H산업사는 기부 채납의 취지대로 지역 발전을 위해 이를 수락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부지에 무허가건물 소유주임을 주장하며 철거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해 500만원을 받아낸 K씨가 나서 폐기물처리공사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K씨가 폐기물처리 면허가 없기 때문에 불가함을 알렸고, 이에 K씨는 면허가 있는 E업체를 알선했다. 이에 따라 H산업사는 폐기물처리 면허가 있는 E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처리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E업체는 폐기물처리 면허가 없는 건설중기업체의 장비와 인력 등을 임차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폐기물처리에 필요한 임시운반 허가증 등이 발급되지 않은 채 폐기물처리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애초부터 면허가 없는 K씨가 폐기물처리공사를 요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H산업사와 계약을 맺은 E업체가 폐기물처리 면허를 보유해 문제가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실제 폐기물처리는 임시운반증이 발급되지 않은 업체의 장비와 차량으로 이뤄졌고, 이에 대한 지적이 일자 부랴부랴 시는 뒤늦게서야 사실 확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가 면허가 있다 하더라도 장비와 차량, 인력 등을 임차할 경우에는 임시운반 허가증 등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야 하는데, E업체 측은 이를 하지 않아 시실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공사가 완료되자, K씨는 건설중기업체 측에 소개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 H산업사가 발주하고 E업체가 시행해 투입된 총 사업비 9,500만원(부가세 포함) 중 건설중기업체가 장비 및 인력 임대비용으로 받은 7,000여만원(실 수령액 6,500만원 상당)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K시의 압력행사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직원 임금은 물론 사정이 어려워진 건설중기업체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3,000만원 지급을 약속했고, 10원 18일 K씨의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 하지만 K시의 요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월 22일 전화로 Y씨에게 현금 100만원을 갖다 줄 것을 요구했고, 재차 확인에 나서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K씨는 “누가 뭐라고 제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더 이상 아무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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