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유기농 케일농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최용배 씨를 중심으로 한 익산시 웅포면에 위치한 케일 농가들로 ‘리버케일’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명인 ‘리버케일’의 ‘리버’는 바로 웅포의 금강을 의미하는 것. 평범한 농사꾼이었던 최용배 씨가 척박한 국내 농업 현실에 농가소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작물을 꾸준히 모색하던 중 발견한 작물이 ‘케일’이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에는 금강이 흐르는 웅포는 유기농 케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7월이 제철인 케일은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면역력을 증가시키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대표적 웰빙채소다. 하지만 병충해가 심해 유기농으로 재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웅포에서 재배하는 케일은 냉·한기에도 자랄 수 있도록 개량 된 품종으로 농사가 끝난 10월 이후에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추운 날씨에 금강변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자라기 때문에 해충에 노출될 걱정이 없어 자연스럽게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웅포의 케일은 쌈용이 아니라 주스용 품종이기 때문에 단맛도 뛰어나 케일 특유의 쓴맛을 꺼려하는 이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실로 현재는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유기농 음료 전문 카페에 납품. 한옥 마을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웅포의 케일을 알릴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는 익산에 있는 카페와 연계를 통해 웅포의 케일을 널리 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웅포 케일 농가 대표 최용배 씨는 “앞으로 시음회를 통해 꾸준히 ‘리버케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론 직접 케일 주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 농업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오늘의 위기에서 강소농으로 성장해 익산의 도·농 균형발전의 기회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