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 경위·고종엽 경위, 분신자살 기도 청소년 인계조치
김민구 경사·송영훈 경위, 약물 복용 기도 발견 즉시 후송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부송지구대가 치밀한 수색과 적극적인 초동조치로 자살을 기도한 청소년 정 모(19) 군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경 부송지구대는 “아파트 옥상이다. 휘발유로 분신자살을 하겠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위치추적 결과 정 군의 위치가 부송동 A아파트 옥상으로 확인되자, 부송지구대는 현장으로 순찰차를 신속하게 출동시켰으나 A아파트 옥상에서는 정 모 군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부송지구대는 지역 내 모든 순찰차를 출동시켜 부송동에 있는 고층 아파트를 수색했고, 치밀한 수색 끝에 다행히도 박정인 경위와 고종엽 경위가 B아파트 14층 계단에서 휴대용 휘발유를 자신의 머리에 뿌리고 있는 정 군을 발견했다.

박 경위 등은 침착하게 정 군을 설득하는 한편 휘발유통을 압수해 자살을 포기하게 했으며, 그 후 보호자에게 연락해 정 군을 인계조치했다.

정 군은 “여자 친구가 수능 시험을 잘 못 봐서 자살해야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자신도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한 점과 다니던 학교도 자퇴한 점 등으로 살 의욕을 잃어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평화지구대가 적극적이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자살을 기도한 남 모(54, 여) 씨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날 오후 9시경 평화지구대는 자살예방시민연대 소장으로부터 “자살기도자와 통화를 하였는데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위치추적 결과 남 씨의 위치가 주소지인 동산동 일대로 확인되자, 평화지구대 김민구 경사와 송영훈 경위가 주소지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초인종을 눌러보고, 남 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보았으나 집 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만 울릴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에 송 경위와 김 경사는 119 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복도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했으며, 현장에서 유서를 작성해 놓고 알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한 채로 쓰러져 있는 남 씨를 발견하고 즉시 원광대병원 응급실로 후송해 남 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강황수 서장은 “적극적이고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박정인 경위와 고종엽 경위, 김민구 경사와 송영훈 경위를 격려했다.

장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