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불가 공문 전격공개.. 시 의지결여 드러나 지역 11개 업체로 구성된 익산지역 농기계업체협의회(회장 김완수, 이하 협의회)가 최근 익산시가 오히려 협의회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지난 2일 “익산시가 박경철 시장 취임 이후 지난 9월에 이미 농기계박람회 포기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민과 익산시 농업 100년 대계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하고 왜곡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익산시가 농기계박람회 추진에 대한 의지도 없이 거의 궤변에 가까운 변명만 늘어놓은 것은 황당한 일이며, 이는 시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경철 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익산의 농기계업체들은 대를 이어서 업체를 경영하므로 무한하다”면서 “농기계박람회는 전국 농업 4위인 농도 익산시와 익산 농업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지역의 숙박·요식·운수·홍보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며 적은 돈으로 전국적으로 익산을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농기계 연구·검사 기관인 국내 유일의 농촌진흥청 실용화재단이 익산으로 이전돼, 전국농기계박람회 개최를 통해 익산이 전국 농기계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지금이라도 박경철 시장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을에 개최가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가 익산시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 “3개 기관인 전북도와 익산시, 농기계 조합 중 어느 한쪽이라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개최하지 못한다”에 대해 지난 2005년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익산시가 체결한 ‘농업기계전시회 협약서’에 따르면, 익산시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전시회 소요예산을 조성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협의회는 “당시 익산시는 도에 요청해 그때그때마다 도지사 시책비로 2억원을 지원받았으며 도비가 없어도 차선책으로 익산시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공동개최가 가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박경철 시장 취임 이후 이미 포기하고 개최불가 공문까지 보낸 익산시는 뒤늦게 도 예산편성이 끝나고 예산 책자까지 발행한 11월에 도비 확보에 나섰다”면서 “도비에 상관없이 익산농기계박람회를 진행하자는 의견에, 박경철 시장은 면담 자리에서 박람회 추진 의지 없이 이미 확보된 시 예산을 다 써버렸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 “도의 예산지원이 결정되면 농기계박람회를 추진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11월에 확정하고, 시비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었다”에 대해 이에 대해 협의회는 “익산시는 이미 2014년 9월 22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개최불가 공문을 발송했으며, 11월은 재추진하기에는 너무 늦어 도비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 시장 취임 이후 박람회 개최를 포기한 것은 시가 도비 확보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며, 결국 시는 궁색한 변명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도비 확보를 위해서 시 관계자는 도 관계부서와 도의원을 수차례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등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을 다했다”에 대해 협의회는 “도비 확보 노력은 도 예산편성이 시작되는 7~8월경에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는 11월이 돼서야 협의회 관계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항”이라며 “시 관계자들의 무성의, 무관심, 의지결여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익산지역 농기계협의회원들이 잘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 “익산시가 예산이 없어 박람회가 불발됐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에 대해 이에 대해 협의회는 시 재정비상상황으로 인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개최불가를 통보한 공문을 제시하며 “이는 허위 보도자료이므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06년 1월 개최 이후 2007년부터 격년으로 추진된 농기계박람회는 현재까지 8년이 경과됐는데, 협의회에서는 14년간 이어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에 대해 협의회는 “민선 1기 조한용 시장 때 시장의 판공비와 익산농기계업체의 공동부담으로 한국 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고, 이로 인해 채규정 시장 당시 정기적 개최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면서 “처음부터 박람회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계산하는 것은 전임 농업기술센터 소장과도 이야기 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시와 박람회 주관사인 농기협이 박람회 일정에 대해 일체 논의한 일이 없으며, 만일 농기협에서 2015년 박람회 일정을 외부에 공표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시는 협약서 상대방인 농기협에 협약서에 위반의 독단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에 대해 이에 대해 협의회는 협약서를 위반한 익산시에서 거꾸로 날짜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오히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 책임을 물을 일”이라며 “늦게나마 11월에 익산시 예산을 확보했고 박람회 날짜는 4월 초로 고정돼 있어, 전국적으로 일정이 명시된 달력이 발행·공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