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소송 진행 중.. 앞선 재판 마무리해야

<속보>부당인사로 인한 소송에서 패소한 익산농협이 이에 따른 후속조치와 책임규명을 명확히 하지 않아 조합원들의 불만이 비등하다.

더욱이 유사한 소송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책임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2014년 10월 13일자 보도)

지난 2014년 5월 익산농협은 본인의 동의 없이 이뤄진 A임원의 전적에 대한 소송에서, 이 전적은 무효이며 그간의 임금차액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원직복직이나 임금차액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같은 해 9월 익산농협 사무실 내 컴퓨터와 집기 등에 유체동산 가집행 신청에 따른 빨간 딱지가 붙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A임원에 대한 원직복직은 ‘민원상담역’이라는 생소한 직책으로 이행됐고, 임금차액 지급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조합장의 선지급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민원상담역으로의 복직은 7,000~8,000만원 상당의 고액연봉자가 앉아 있을 자리가 아닐뿐더러 새로 생긴 자리에 대한 임금 지급은 조합의 또 다른 손해라는 지적을 낳았고, 이에 익산농협은 지난 12일 A임원을 채권관리팀장으로 발령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조합장이 선지급한 임금차액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었다. 승소 판결을 받은 A임원 외에 B임원 또한 같은 사안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공산이 큰 익산농협 측이 앞선 재판에 대한 처리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조합원 C씨는 “이사회나 대의원총회에서 예비비를 영업 외 비용으로 투입한데 따른 손해에 대한 부분을 처리하려는 부당의결 움직임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앞선 재판에 대한 조치가 미봉책에 불과해, 익산농협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라며 “혹여 부당의결을 통해 사안을 무마하고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익산농협 관계자는 “A임원에 대한 원직복직은 현재 원만하게 이뤄진 상황이며 임금차액도 지급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다소 음해성 주장들이 제기되는 것 같다”면서 “조합장의 선지금 관련 구상권 행사 등은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고, B임원의 경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차후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 그에 대한 합당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