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산림조합 이길영 이사가 오는 3월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익산산림조합 조합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이길영 이사는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농촌이 한중FTA 등으로 인해 절망 속에 빠져 있어 협동조합들이 농·축·임업을 위해 앞장서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장기 집권으로 인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시절부터 농촌운동을 통해 FTA 체제 속의 협동조합의 본질을 배워온 경험과 현장에서 농·축·임업인들이 해야 할 일들을 경륜을 통해 실천해온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익산산림조합을 이끌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 조합장은 직원부터 시작해 상무로 30년, 조합장 10년 등 총 40여년 동안 재직해 너무 오래 고여 있는 물이 썩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사로 재직하면서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종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문제를 고치는데 6년여가 걸렸는데, 이런 예가 단적으로 조합원을 무시하는 조합의 행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현재 조합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새로운 물결이 필요한 시점이며, 조합원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는 조합장이 돼 산림조합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고 싶다”면서 “익산 산림의 지리적 이득을 실질 경영수익으로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정부의 산림정책 특히 산림축산과 휴양 힐링 사업 등 새로운 트랜드를 익산 산림조합에 도입해 조합원들의 수익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 운영, 내부 조직 강화로 내실 있는 조합 육성, 조합원과 대의원 중심 운영체계 수립, 도시 근교형 산림조합 수입모델 개발, 조합원의 산림가치를 10년 내에 50% 올리는 산림경영 비전 수립, 타 협동조합과 어깨는 나란히 하면서 산림조합의 특색을 돋보이게 하는 산림조합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길영 이사는 용안면 토박이로 익산시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전북 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한국 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한농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산림조합원으로서 대의원 2번을 거쳐 현재 3선 이사로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집행부를 견제해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