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이 파프리카의 착과와 생육관리가 어려운 겨울철 시설 내 환경조절의 성공여부에 따라 품질과 수량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온도관리, 양액공급과 습도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 저온기 온도관리는 주간 22℃, 야간 19~19.5℃로 24시간 평균온도 20.5~22℃로 관리해 줘야 한다. 주간온도 관리는 대체적으로 잘하고 있으나 야간온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작물의 초세를 떨어지게 하고, 급기야는 생산량도 떨어져 이중의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양액은 공급 EC를 3.2~3.3 그리고 pH는 5.5~5.7로 유지시켜, 배액의 EC는 4.0 그리고 pH는 5.5~5.7 정도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수온이 낮아지고, pH 6.0 이상이었을 때 미량요소의 량이 적게 나오는 경우가 자주 발생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양액을 조제했다고 하더라도 미량원소 결핍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미량원소의 량을 평소보다 10% 정도 증량해 줘야 한다.

또 겨울철에 시설 내에서 많이 발생되는 흰가루병과 잿빛곰팡이병 방제에도 소홀이 해서는 안된다.

흰가루병은 밤 온도를 낮고 낮의 온도를 높게 관리했을 때와 전체 환기량이 과다했을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야간온도를 19℃정도 유지하고 오전 환기를 9시에서 9시 30분 사이에 하되 환기량을 적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잿빛곰팡이병은 높은 습도, 시든 꽃, 잎과 줄기에 난 상처, 특히 가지치기를 통해 입은 상처, 그루터기와 수확부위가 병 발생에 아주 좋은 환경 조건이다. 따라서 예방과 방제를 위해서는 적정 습도 유지와 시든 꽃의 제거, 식물체에 상처 발생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확용 칼의 소독과 가지치기 시 절단 부위 청결 유지 및 시설 내 환경을 최대한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일출 30분전부터 3시간 까지 시설 내 습도를 85%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환풍기를 가동시켜 주는 것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농업기술원 과채류연구소 김치선 박사는 “시설 내 환경이 급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작물에 스트레스를 덜 주게 되는 것”이며 “온실 내부 환경의 적정화는 단적인 것이 아닌 연속적 처리과정에서 최적화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시설의 적절한 환경제어를 통해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해 제 값 받는 농업실현으로 농가소득을 올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