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16년 공사 마무리, 지연될 가능성 커

역사적인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공사가 지장물 이전 및 철거, 문화재 조사 등으로 인해 2016년 말까지 예정됐던 공기의 차질이 우려된다.

LH가 사업 시행자로 나서 조성하고 있는 식품클러스터는 현재 1~3공구로 나뉘어 일부에서 토공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5.2%에 불과하다. 당초 2016년 말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계획을 감안하면 사업추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산업단지 조성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산업단지 지정 및 토지보상과 6개 H/W시설 설계를 마치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단지와 원형지 개발 및 분양, 6개 H/W시설 건축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필요시 조성공사 완료지역은 입주기업 공장 건축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5년부터는 6개 H/W시설 입주·운영 및 입주기업 공장 건축 등이 이뤄지고 2016년 6월까지 R&D 등 기업지원시설을 완공, 2016년 말에는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해 2017년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성 초기단계부터 토지보상 및 지장물 철거·이전이 늦어지고, 문화재 조사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LH 측은 보상협의가 완료된 토지를 대상으로 소유주들에게 지장물 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 분묘 등의 이전이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표·표본·시굴의 단계로 이뤄지는 문화재 조사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혹시 모를 문화유산 발견을 위한 문화재 조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표본조사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3~4개월이 소요되고 시굴조사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소요기간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연기될 가능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당초의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장물 이전

·철거나 문화재조사로 인해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혹여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가 발견된다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만, 사전에 이미 기본적인 조사를 마치고 부지를 선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총 5,535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당초 계획대로 본격 가동되면 2020년 이후에는 연 매출액 15조원, 수출액 30억불, 일자리 2만2,000여개를 창출하고, 연간 5조원의 국산 농산물 구매로 농업인 소득증가와 쌀 가공품·기능성식품·발효식품 등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미래성장산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