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는 지난달 23일 외국인 여성근로자와 교회신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금품을 강·절취한 피의자 A(33세)씨를 검거했다.

A씨는 특수강도 등 전과 6범으로 무직으로 생활하던 도중 지난해 4월경부터 올해 1월경까지 베트남 국적의 근로자 B(25세)씨를 포함해 총 189명의 외국인 여성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가짜 경찰관 신분증을 보이며 미리 준비한 식칼로 위협, 총8회에 걸쳐 현금 665만원 상당의 현금을 강취했다.

또한 전북, 경남 일대 교회에 침입해 헌금함과 신자들의 가방에서 총182회에 걸쳐 6,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절도범을 검거한 강력5팀 최원규 경위는 지난해 12월경 형사활동 중 피의자의 지인으로부터 피의자가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며 외국인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 후 내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달 6일 내사의 압박을 받게 된 피의자가 술에 취해 경찰서를 찾아와 외국인을 상대로 강도범행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 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의 상의 주머니에서 식칼, 마스크, 장갑, 모자를 발견했고, 주거지에서 귀금속 32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또한 관내 교회절도 관련 CCTV분석자료 인상착의와 유사한 것에 착안, 교회절도 여부 수사를 통해 동일범으로 특정 후 여죄를 확인했다.

한편, 피의자는 목사·신자간의 신뢰관계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신고를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대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