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원이 발견 못하거나 민원 없으면 방치 ‘불가피’
 

해빙기 아스팔트 균열로 인해 발생한 ‘포트홀’로 인해 운전자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보수공사를 시행하는 익산시는 ‘덧씌우기’식의 임시적인 보수만 시행해 보수가 된 도로가 내구연수를 채우지 못하고 해마다 파손이 일어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절기 재설작업을 위해 뿌려놓은 염화칼슘의 열이 아스팔트에 전달돼 도로의 온도차이로 발생한 ‘포트홀’이 운전하는 시민들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자가 나간 익산 시내 목천동에서 송학동으로 지나가는 산업도로 부근 길이 3m, 폭 15cm 정도의 ‘포트홀’이 길게 형성돼 있으며, 또한 같은 날 신동사거리에서 영등동사거리 부근에는 6개 정도의 맨홀 뚜껑이 모여 있어, 그 위를 지나가는 차들은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에 운전자들은 운행 중 도로표면 위 균열을 인지하고 피하려다 반대편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뒤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포트홀’을 인지하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그 위를 지나가다 차량의 손상 등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문제까지 발생할 공산이 높다.

이로 인해 익산시는 도로 보수공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스팔트의 영구적 사용이 불가능하고 일정 시점 보수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불편이 제기되거나 소파원들의 순찰을 통해 보수공사가 시행되고 있어 막대한 예산낭비와 일부 지역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을 안고 있다.

시는 작년 한해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영구적인 보수공사가 아닌 ‘덧씌우기’식의 임시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또한 해빙기 후 도로의 파손이 많은 시기임에도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나 요청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또한 임시적인 도로보수는 평균 2~3년 정도 도로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후 도로 균열이 재 발생하고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를 해야 되는 실정에 영구보수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골목 골목 일일이 찾아다니며 순찰하는 것은 힘든상황이며, 시민들의 불편함이 제기되거나 문제가 발생한 지역의 요청이 있을 시 즉각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도로의 영구적인 보수 공사는 예산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