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흉물화 및 범행 장소의 위험요소 제공
사유재산은 관리할 수 없어.. 대책 없는 상황

익산지역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공폐가들이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도시의 황폐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촉구된다.

녹색도시를 만들겠다는 익산시의 입장과는 달리 공·폐가의 방치기간이 길어져 마동을 비롯한 갈산동, 중앙동, 평화동 등 주요 도심 거리는 흉물스럽게 변했다. 또한 공·폐가는 치안사각지대로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르는 비행 청소년들이나 범죄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범행의 장소를 제공하는 꼴이다.

타 시·도의 사례를 보면 공·폐가를 주차장 시설 및 공원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지만, 익산시는 관련 법조항이 없는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공·폐가를 속수무책으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공·폐가 주변 가로등 및 방범시설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늦은 시간대 귀가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책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마동에 거주 중인 시민 K씨는 “집 주인은 있지만 사람은 살고 있지 않아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방치 된 주택이 미관 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시에서는 확인을 하고 갔지만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계속 방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관내 공·폐가에 대해서 관련 법조항이 존재 하지 않아 사유재산을 시에서 관리할 수 없다”며 “공·폐가 주변 안전시설 설치는 임시적으로 조치가 가능하지만 본래 집주인이 보수해야 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