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동 주민센터 앞 이중삼거리 구간이 출퇴근 시간만 되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구간은 모현·송학동 지역에서 모현대교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도로로, 아침저녁으로 통행량이 많아 차들이 줄지어 혼잡을 이루고 있다. 대대적인 교통신호체계 변경이나 모현동 주민센터 이전을 통한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모현동 주민센터 앞 삼거리는 원광여중·중앙하이츠 방향에서 좌회전해 나오는 차량들이 모현대교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이미 줄지어 서 있는 차량들과의 사이에서 접촉이나 추돌의 위험이 많다.

또한 차들로 가득 찬 도로에 모현동에서 원광여중 방향으로 시내버스까지 불안한 좌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퇴근 또는 통학용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또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모현대교를 지나 모현·송학동으로 진입하는 반대쪽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모현동 주민센터 앞 삼거리를 지나 고현교회 앞 삼거리에서는 송학동 방면으로 좌회전을 하기 위한 차량들로 인해 혼잡한 상황이 벌어진다.

짧은 좌회전 대기차선으로 인해 직진차선까지 멈춰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꼬리물기까지 이어지는 경우, 원광여중 방향에서 우회전해 모현·송학동으로 향하는 차량이나 좌회전해 모현대교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통행에 방해를 받는 일이 허다하다.

이에 모현동 주민들은 모현동 주민센터의 시급한 이전 및 교통체계 개선 등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고현교회 삼거리 앞 좌회전 신호는 비보호로 바뀌었지만 주민센터 앞 삼거리의 교통체계는 전혀 변한 것이 없어, 좁은 도로에 이어지는 꼬리물기로 인해 여전히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주민숙원사업 중 최우선 과제로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주민센터 이전은, 토지매입비 총 18억8,000만원 중 8억9,000만원 가량이 지급된 상태에서 올해 이자분 1,886만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언제 실현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모현동 발전위원회 안병진 위원장은 “모현동 주민들은 매일 출퇴근 시간대마다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이 구간을 지나야 한다”면서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주민센터 이전을 통해 좁은 도로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