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는 사업 추진에.. 일부 부동산 및 외지인 땅 투기 의혹

이주단지 조성 및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 등 고도육성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금마 지역이 낮은 보상비로 인한 주민 반발 및 지연되고 있는 사업추진으로 인한 땅 투기 부채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도보존육성을 위한 선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주단지 조성은, 현재 매입대상 토지 37필지(2만1,251㎡) 중 26필지(1만8,392㎡)에 대한 보상(86.5%)을 마치고 3월 중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 말 보상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 1차로 매입대상 토지 64필지를 대상으로 보상 통지를 한 상태이며, 올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상 대상에 포함된 금마면 서고도리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낮은 보상가에 반발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가 제시하고 있는 1억원 가량의 보상비로는 이주단지에 들어가 집을 짓고 살수조차 없다”면서 “세대당 4,000~5,000만원 정도 더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지 주민이든 외지인이든 일괄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차등혜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일부 외지인 또는 부동산 업자 등이 금마지역 땅을 대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땅 투기 논란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고도보존육성 사업은 총 17개 사업 중 이주단지 조성과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대상 부지 외에도 금마지역 전역의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다.

실제 금마 토박이 주민 A씨는 “기존에 평당 15만원 하던 땅이 요즘에는 30만원 주고도 못사는 상황”이라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부지 외에 금마지역을 대상으로 일부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이 토지 매매를 종용하거나 외부인을 끌어들여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익산의 정체성을 실현하고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육성사업으로 인해, 그간 재산권 행사 제약 등을 감내하며 살아온 대다수의 지역 주민들이 아니라 일부 부동산 업자나 외부인의 배만 불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익산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한 과정을 무시할 수 없어 사업이 일부 지연된 것을 사실이지만, 그간의 소통과정을 통해 이제는 지역주민들도 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제대로 된 사업추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상과 관련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땅 투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옥룡천 사업의 경우 외지인 소유자는 10% 미만이며, 땅 투기성이 아니라 공시지가와 실거래가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보니 그런 소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