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궁면과 임상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물류단지 조성과 관련, 이의 성공적인 안착과 투기 예방 등을 위해 공공주도형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류단지 조성은 전체 부지의 일부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고 나머지 부지에는 근린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투기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투기세력이 몰리고 땅값이 오르면 결국 물류단지 조성은 난항을 겪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공공주도형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왕궁면 일원에 추진 중인 왕궁물류단지는 민간자본 606억원을 투자해 전체 51만2,000㎡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완주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익산·완주의 물류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광역교통시설 체계와 조화를 이루는 지역물류네트워크 기능을 수반하는 물류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물류단지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의 신규 물류단지 실수요검증 평가를 통과했으며, 왕궁물류단지주식회사라는 특수목적법(SPC)인이 사업자로 나서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의 왕궁온천지구의 경우를 보면, 사업추진 당시 땅값이 4~5배까지 가파르게 올라 미리 부지를 사놓은 투기세력은 막대한 수익을 얻었지만 현재까지도 오른 땅값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공공주도형 사업추진의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외 임상동 일원에서도 물류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이곳 물류단지는 약 40만㎡ 규모로 민간사업자가 나서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있는데, 이 사업자는 주민들에게 계약금 10%를 지급하고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치고 사업자로 지정된 후 잔금을 주는 형식으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고 있다. 주민 피해 및 땅값 상승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자는 “맹지 기준 평당 9~10만원 가량의 땅을 16만원 이상으로 매입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투기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