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면 대책위.. “교각 설치 외에는 인정할 수 없어” 공법 변경 후 공사 재개시.. 물리적 투쟁 불사할 것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시설공단)이 오산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익산-대야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부실공사임으로 드러나며 지난달 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현재까지 시설공단 측은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후 시설공단 측은 철로공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재시공을 한다는 의견과 기재부에 예산 신청 및 현 상황을 검토 후 교각 설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러나 시설공단 측은 2개월 가량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오산면 주민들과의 접촉과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오산면 철로공사 구간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며, 시설공단측은 공사를 재개할 경우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와 상의 후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오산면 대책위는 공법변경의 공사는 절대 승낙하지 않을뿐더러, 교각설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20일 오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신임 강태순 오산면장과 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대책위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관계자와 부실철도공사 중단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농번기철이 다가와 융기된 논을 복구하는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시공사 측의 의견이 있었지만, 대책위는 융기된 논을 복구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시급한 일이 아니기에 공사를 불허하고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추후 논의를 통해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오산면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산면 주민들은 성토구간의 밀림현상에 대한 토지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성토된 구간을 교각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성토구간을 교량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공사재개를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법 변경에는 80억원의 추가예산이 소요되지만, 교량 건설로 변경할 경우 280억원의 추가예산이 소요돼 예산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주민들의 입장이 너무 완강해 공사를 재개할 수도 없는 난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산면 대책위원회는 내달 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을 치른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와 일정을 조율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