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포 주민들.. 市의 모르쇠에 분통 市, 전주에 반대입장 전달 후 관망 “시의회, 주민들 집단행동에 참여” 
전주시가 육군 206항공대대 이전을 임실군의 반발에 밀려 북서쪽 외곽지역인 도도동 일대로 최종 결정해, 인접지역인 춘포면 구담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익산시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항공대대 이전을 위한 작전성 검토를 실시한 결과, 전주시 도도동 일대를 이전협의 진행 지역으로 전주시에 최종 통보했으며, 전주시의회는 지난달 25일 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 협의각서 동의안을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헬기이전 부지와 불과 1km 거리에 위치한 춘포면 주민들은 헬기소음 등의 생활불편과 재산가치 하락의 피해를 입게 될 상황에 직면해 항공대대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엔 전주시청 노송광장 앞에서 구담마을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대대 이전 반대 집회를 개최해 항공대대 이전을 강력 반대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춘포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춘포면 이장단과 주민들은 의회를 방문, 조규대 의장 및 임병술 부의장, 김태열 시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김제시와 같이 익산시 또한 집행부와 시의회가 단합해 항공대대 이전반대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의회 조규대 의장은 “시의회는 지역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그냥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집회 참여와 익산 시민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같이 각계에서 힘을 모아 현재 처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익산시는 사실상 한달여 가까이 흐른 현 시점에서 전주시에 항의공문 발송과 전주시 항공대대 이전 반대라는 보도자료를 한 차례 발표한 후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춘포면 주민 B씨는 “춘포면은 익산시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시에서는 무엇을 조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시는 주민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시의회 및 반대투쟁위원회와 합심해 항공대대 이전 반대를 강력하게 촉구해야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전주시를 방문해 춘포면 주민들의 걱정과 반대입장을 전했다”며 “전주시에 빠른 시일내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는 진행상황을 살핀 후 추후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달 10일 전후로 206항공대대 도도동 이전시 발생하는 직·간접피해와 재산피해 등에 대한 보상안과 주민들에게 항공대대 이전의 당위성 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