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라는 목적과는 달리 미완료 상태에 머물러 있는 웅포관광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익산시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웅포관광단지 지킴이협의회(공동대표 장승환, 이하 지킴이협의회)가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 익산시청에서 웅포관광단지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지킴이협의회 장승환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웅포관광단지는 2000년 조한용 전임시장 재임부터 익산시가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을 목적으로 웅포면 일원 80여만평을 확보해 골프 관련시설, 숙박시설 등 기타 관광지 시설을 목적으로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지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웅포관광개발(주)를 사업자로 선정해 관련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대규모 투자와 자본회수 기간의 장기화 등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골프장 필수시설이 (주)한울INC로 넘어가고 또한 현재 (주)베어리버 회사(권익회)가 관련 시설인수 및 운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매도 계약을 일부 체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도 경영권과 관련된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익목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웅포관광지 개발사업과 핵심사업인 웅포골프장 건설 운영사업이 개인회사로 넘어가게 되면서 회원권을 확보한 시민과 단체 및 지역경제발전 등에 많은 손해와 어려움을 끼치게 된 상황을 명약관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킴이협의회는 “웅포관광단지의 원칙적인 개발을 지지하며 관련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유관기업, 단체가 힘을 모아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익산의 관광권역개발을 위해서 익산시가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이를 책임 있게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웅포관광지조성사업이 개인간 분쟁으로 개인의 사유물이 돼 지역발전을 해치게 된다면 애초의 공익적 목표달성을 위해 익산시 등 책임있는 곳에서 관련시설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으며,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회원들의 권익상실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의 활성화 측면에서 익산시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웅포관광단지 지킴이협의회는 장승환 공동대표를 비롯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현재 웅포관광단지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