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세부터라는 광고 카피문구가 우리의 가슴을 때리는 시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에 공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치료보다는 예방·관리에 초점

지난 3월5일 인화동에 전북 최초의 건강생활지원센터가 개소했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2014년도부터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기존의 도시형보건지소가 수행하던 질병 진료 및 치료의 기능보다는 질병의 예방, 건강관리·증진 기능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추진됐다.

노인 및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100세건강생활실천사업, 만성질환예방관리사업, 재활보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100세건강생활지원센터는 간호직, 보건직, 의료기술직 등 8명의 공무원과 기간제근로자 5명(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운동처방사)등 총 13명의 직원이 인근 관할지역(인화동, 평화동, 동산동, 마동)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상 3층으로 조성된 센터 1층은 건강마당과 신체활동 마당으로, 2층은 100세건강관리실과 보건교육실, 3층은 직원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 건강관리는 기본, 문화생활까지 책임

2층에 마련된 100세건강관리실과 보건교육실은 주로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100세건강관리실에서는 만성질환 등 건강에 우려가 되는 부분에 대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식단 등 건강에 관한 맞춤형상담이 이뤄진다.

또한 짐볼과 아령, 훌라후프 및 러닝머신 등으로 가벼운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같은 층에 있는 보건교육실에서는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3시에 힐링시네마 교실이 운영된다.

문화생활이 어려웠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추억의 영화 및 우수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같은 연배의 노인들이 옹기종기 앉아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영화를 보니,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반응이 너무 좋아 매월 2회에서 4회로 운영을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 재활치료 및 다양한 사업 추진

센터 우측에는 신체활동 마당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주로 장애인들의 재활치료가 이뤄지는 장소로써, 장애인들의 주로 이용하는 장소이다 보니, 이동 동선을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한 배려심이 엿보인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 또는 신체허약노인(75세 이상)의 기본적인 활동을 위한 기초체력 증진 및 신체기능 회복을 위한 보행훈련과 하지강화훈련 등의 재활치료가 작업치료사의 지도하에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미술도구 및 놀이기구를 통한 치료도 같이 이뤄지고 있다.

신체활동마당 옆에 자리잡은 건강마당에서는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약 1시간동안 치매예방을 위한 기공체조교실이 열린다.

이 교실에서는 기공체조 외에도 명상시간과 경락발마사지, 요실금예방 교육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기공체조교실은 매주 2회(화, 목)진행되고 있다.

100세건강지원센터는 이 외에도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식단표 제공을 희망하는 유치원 및 어린이 집의 신청을 받아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주별 식단표를 작성해 E-mail로 발송해주는 아동영양건강지킴사업, 관내 노인회관과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측정과 건강상담을 해주는 내혈압·내혈당 바로알기 캠페인 등이 있으며, 앞으로는 어린아이시절부터 건강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쌓아갈 수 있도록 체험관을 설치해 여러 체험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강지원센터 운동처방사로 재직 중인 관계자는 “어르신들 자신이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대한 재활이 필요한지 모르시는 경우에 지도하기가 좀 힘든 부분도 있지만, 돕고자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이 밝아지고 건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지원센터 관계자는 “이곳은 익산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30세 이상 성인이면 기초건강측정과 상담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으며, 많은 이용을 부탁하고, 익산 시민 한분 한분의 건강지킴이가 돼 100세건강도시 익산으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