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 오기주 33%, 손문선 25%, 송병원 15%, 백경민 7%
지지도 - 박빙의 키재기, 90% 이상이 현역 의원에 실망

지방선거 시즌이 도래 했다. 6월 2일 투표일까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주민들은 지난 5대 지방의회 의원들의 활동상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역 시·도의원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다. 주민들의 정치에 대한 회의와 무관심 탓이다. 시·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주민들이 공유할 시스템 부재도 문제다. 본지는 6.2지방선거를 맞아 시·도의원 후보자들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와 면담 등 동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편집자 주>

바' 선거구는 현역의원들이 무두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역대 주민자치위원장 4명이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들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박빙의 키재기를 하는 등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바'선거구의 이번 지방선거 참여도는 타지역 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직 시·도의원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낮은 편으로 나타났고, 현역들에 대한 활동평가나 시.도의원에 대한 기대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군 중 전·현직 시·도의원들과 전.현직 주민자치위원장 들이 대동소이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응답자 중 90%가 현역의원들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패가 가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선거구에서는 손문선, 송병원, 오기주, 백경민, 김병룡, 성신용, 양재석, 유방용, 정홍채, 이천인 등 후보들 가운데, 응답자들 중 33%가 오기주 의원을 알고있다고 답했고, 손문선(25%), 송병원(15%), 백경민(7%) 순의 인지율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비슷한 인지도를 보였다.

지지도 역시 인지도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응답자 가운데 10% 만이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90%는 응답을 회피했다.

후보자 선택기준은 정당이 24%로 가장 높았고, 공약(24%)과 인물(24%)이 같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경력(9%), 기타(27%) 등으로 나타났다.

우선 필요한 사업으로 공공기관 유치(30%), 복지(27%), 거리조성(18%), 기타(10%), 문화(9%), 의료(6%)등의 순으로 꼽혔다.

각 동별로 40명씩 추출된 영등2동, 어양동, 삼성동 등 3개동의 90명 가운데, 30명이 여론조사에 응답 했다.

남자가 50%, 여자가 50% 등 고르게 참여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13%, 30대가 21%, 40대가 24%, 50대가 21%, 60대가 22% 등이 참여했다.

응답자 가운데 이번 6.2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의사를 보인 사람은 52%로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응답자들의 32% 만이 시·도의원 후보들을 알고있다고 답해, 현역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이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가 10%에 불과했고, '그저 그렇다'가 55%, '못했다' 24.3%, '아주 못했다'가 0.7%로 각각 나타났다. /오삼규·박정훈·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