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관내 택시용 LED '빈차 표시등'을 취급하는 2개 판매 업주들이 타지역에서 1만원이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일부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익산시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타지역에 있는 업체로부터 7천원으로 구입한 뒤 가까운 카센터에서 부착비 3천원을 합해 1만원이면 충분할 택시 빈차표시 등 설치비를 4만원이나 받는 것은 폭리이다"며 "익산에서 빈차 표시등을 취급하는 가게는 S와 Y 등 두개 뿐인데 이들이 서로 담합해 나눠먹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고 업체들의 횡포를 비난했다.

실제로, ‘LED 빈차 표시등’을 취급하는 충남의 모 회사 관계자는 제품을 6~7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7천원에 구입한 뒤 익산시 관내 모 카센터에서 3천원의 비용으로 제품을 설치했다.

실제로 지난 달 28일 현재 익산시의 S와 Y두업체는 4만원을 받고 있었고, S업체 업주는 "익산이 전북에서도 제일 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전주의 경우 D미터기를 비롯한 총 3개업체가 모두 3만원을 받고 있어, 익산에 비해 1만원이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을 바보로 알고 이러한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시정되어 반드시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