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계기업체 2곳 담합 가능성 차단할 입찰 대안 필요 
6.2지방선거 4개월 앞 둔 시점 사업발주 '선심성 논란'

익산시가 10억원을 투입, 택시 이용객들의 편익을 높이고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브랜드 콜'사업을 6.2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발주 할 예정인 가운데, 입찰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선심성사업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발주시기를 늦춰 민선 5기에서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를 하나로 묶은 '브랜드콜택시추진위원회'에 10억원을 지원하여 '브랜드콜택시' 제도를 도입, 이 달 초에 입찰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브랜드콜택시'사업은 교통정보센터와 운행중인 택시를 연결하는 쌍방향 시스템으로, 승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에게 배차명령을 해 승객이 빠르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 센터가 파악하고 있는 각 차량의 위치정보를 통해 긴급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택시 1대당 1백만원씩 투입해 네비게이션, 디지털미터기, 신용교통카드단말기, GPS, 통신모뎀 등에 필요한 장비 구축을 지원한다.  

그러나 익산시 관내에는 이 사업의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2개 밖에 없어, 결국 이들 업체가 담합해 나눠먹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과 이에 따른 고가 입찰로 익산시가 재정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택시기사들은 시민들과 1대1 소통이 가능한데, 익산시장 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사업을 발주하는 것은 사업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키고 선심성 사업으로 흐를 공산이 높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브랜드콜택시' 사업 시행을 위해 익산시 관내에 있는 개인택시 500대와 법인 회사택시 500대가 서로 연합해 법인대표 5명과 개인택시 대표 5명이 가칭 '브랜드콜택시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는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안을 작성하고 있는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 관내에서 관련 계기를 취급하는 두 업체가 이 사업을 위탁받을 공산이 높아, 이들 업체의 담합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익산시가 지방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여론 주도층인 택시회사와 관련된 사업을 시행,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 및 선심성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선거 기간과 관계 없는 지난 2008년 9월 '브랜드콜택시'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오삼규 기자